모델 겸 탤런트 이언(박상민)이 21일 새벽 1시 30분 오토바이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그의 나이 27세. 아직 만개하지도 못한 안타까운 나이에 세상과 이별을 고했다.

이언은 21일 드라마 '최강칠우' 종방연에 참석했다 집으로 귀가 후 친구를 만나고 돌아오는 길에 사고를 당했다. 소속사 김소연 대표에 따르면 오전 1시 30분경 한남동에 사는 친구를 잠시 만나고 집으로 돌아오다 한남동 고가 연결부위 파인 곳에서 중심을 잃고 넘어졌다.

스포츠서울닷컴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사고가 일어난 한남동 고가도로를 찾아 사고 흔적을 살폈다. 현장은 생각보다 처참한 상황. 도로 곳곳에 사고 당시 참혹한 흔적이 남아 있었다.

경찰 측은 "사건 이후 목격자만 있어 정확한 사인이 밝혀지지 않았다"며 "음주운전 여부도 15일 후에나 나올 예정이다"고 밝혔다. 마지막 사고 현장 상황과 경찰 측 관계자와 소속사 대표 등의 이야기를 종합해 이언의 마지막을 정리했다.

◆ 사건경위 : "어떻게 죽었나?"
KBS-2TV드라마 '최강칠우'에 출연했던 이언은 드라마 종방연 현장에 참석했다. 종방연을 마친 이언은 매니저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집으로 귀가했다. 귀가 후 이언은 늦은 밤 자신의 오토바이 듀카티를 타고 한남동에 사는 친구를 만나러 갔다.

소속사 김소연 대표는 "친구에게 CD로 추정되는 물건을 전해주러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한남대교 고가를 지나다 움푹 파인 곳에서 중심을 잃고 넘어져 목이 부러졌다"면서 안타까운 눈물을 흘렸다.

경찰 측에 따르면 사고 지점은 한남대교 한남오거리 고가도로 북단에서 남단으로 향하는 내리막길. 119 구급차로 후송돼 순천향 병원 응급실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

이언의 외상에 대해 경찰 측은 "얼굴에 심한 타박상을 입어 얼굴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 였다"고 말했고, 병원 측은 "심각한 외상을 입었지만 얼굴 부위는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다치지는 않았다"고 상반된 입장을 전했다.

◆ 사고상태 : "헬맷 착용여부?"
오토바이 사고로 인한 사망. 관심은 헬맷 착용 여부에 쏠렸다. 취재팀이 사고가 일어난 한남대교 고가도로 현장을 확인한 결과 도로 주변에 헷맷 파편이 떨어져 있었다.

경찰 측에 따르면 이언은 오토바이 운전 당시 헬맷을 착용하고 있었다. 경찰 측 관계자는 "현장에 도착했을 때 이언은 헬맷을 착용하고 있었다. 헬맷 미착용으로 인해 죽음에 이른 건 아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사고 접수를 받은 이태원 소방서와 관할 파출소 역시 입장을 함께 했다.

소속사 측은 "이언은 평소 오토바이를 자주 타지 않았다. 대부분 매니저가 운전하는 차를 통해 이동했다. 간혹 오토바이를 탈 경우에도 안전문제로 헬맷은 꼭 착용한다. 한데 이렇게 갑작스레 오토바이 사고로 떠나니 충격일수 밖에 없다"고 입장을 전했다.

◆ 현장목격 : "누가 발견했나?"
이언의 사고사는 목격자의 제보에 의해 처음으로 알려졌다. 새벽 1시 30분경 한남대교 고가를 달리고 있는 외부 챠랑 운전자가 사고가 난 것을 발견 하고는 관할 119에 연락을 취했다.

목격자는 이후 용산 경찰서로 참고인 출두해 목격한 사실을 있는 그대로 전했다. 경찰 측은 목격자의 진술에 대해서는 "아직 조사중이라 말할 수 없다. 일주일 뒤 자세한 조사 결과가 나오면 자세히 말하겠다"고 언급을 자제했다.

한편 한남동 고가도로 부근에는 CCTV가 없다. 게다가 사고 목격자는 없고 사건 후 사후 목격자만 있는 상태라 자세한 사인을 판가름하긴 힘든 상황. 경찰은 음주운전 및 뺑소니 가능성까지 다각도로 조사할 예정이다.

◆ 사고의혹 : "3가지 가능성?"
이언의 사고와 관련해 여러가지 의혹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우선 음주운전 여부다. 이언은 '최강칠우' 종방연에 참석한 뒤 귀가했고 외출 도중 사고를 당했다.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고 가능성은 낮은 상태다.

이언의 매니저는 "종방연 당시 이언은 술을 마시지 않았다. 음주운전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 측은 음주가능성에 대해 "음주 여부는 부검을 통해 밝혀질 것이며 결과는 약 2주후에나 나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음으로 '졸음운전'이다. 이언의 사고가 새벽 시간에 일어났다는 점을 고려해보면 졸음운전의 가능성도 배재할수 없는 상황이다. 마지막으로 '뺑소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사고 지점과 사망 지점이 떨어져 있으며 이언이 사고 당시 온 몸에 화상을 입었다는 점이 그렇다.

◆ 공식입장 : "충돌에 의한 목 골절"
소속사 김 대표는 새벽 1시 40분 경 경찰로 부터 연락을 받고 현장을 향해 참혹했던 마지막 모습을 확인했다. 김 대표는 "경찰 연락을 받고 즉시 달려갔으나 이미 목숨이 끊긴 상태"였다며 "119 구급대원이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지만 이언은 돌아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소속사 공식 발표에 따른 이언의 사인은 충돌로 인한 경추 골절. 김 대표는 "한남대교 고가 1차선에 있던 이언이 2차선으로 차선을 변경하던 중 바닥에 움푹 패인 곳에 걸려 넘어졌다"고 공식 입장을 정리했다.

한편 이언의 시신을 검시한 한길로 박사는 '목 골절 사망'에 대해 "목 골절은 맞지만 자세한 사망경위는 차후 공식 발표를 통해 입장을 정리할 것"이라고 전했다. 경찰 역시 음주운전 및 뺑소니 여부 등 이언의 죽음과 관련된 가능성을 다각도로 살펴볼 계획이다.

◆ 빈소표정 : "오열하는 어머니!"
아들의 죽음 소식을 접하고 부산에서 올라온 이언의 어머니는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기절하는 등 불안한 심리상태를 보였다. 오전 8시경 병원에 도착한 어머니는 친지들의 부축을 받고 장례식장을 향하는 길에 "여기는 상민이가 있을 곳이 아니다"며 오열했다.

모델 활동과 연기활동을 통해 돈독한 친분을 유지해온 지인들 역시 그의 죽음을 믿지 못하는 표정이었다. 불과 몇시간 전 종방연을 함께 보냈던 에릭과 구혜선, '커피프린스 1호점'을 통해 호흡을 맞췄던 윤은혜와 김재욱도 비통한 표정으로 빈소를 찾았다.

이언은 톱 모델 출신의 탤런트로 영화 '천하장사 마돈나'를 통해 연기를 시작했다. 이어 지난해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을 통해 개성넘치는 연기로 주목받았다. MBC 라디오 '심심타파'의 DJ로도 활동했으며, 케이블 '온스타일'의 '스타일 핫' 진행을 맡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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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행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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