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기사가 말한다. 진상 승객 BEST 3
버스기사도 따져보면 서비스 업종이라 이런 포스팅하면 안되겠지만, 정말 상식 이하의 사람들이 간혹 있어서 글을 써 봅니다.
물론 버스기사인 제가 다 민망할 정도로 승객분이 깍듯하게 인사도 해주시고, 먹을것도 주시고, 어르신이 '젊은사람이 고생하네' 하면서 격려도 많이 해주신답니다.
여러가지 많은 에피소드가 있지만, 오늘은 다른 승객들에게 인상을 찌푸리게 하고, 안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승객 유형 3가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단둘이 있는 듯 너무 심하게 애정표현하는 커플
요새 길거리에 가다보면 연인들이 껴안고 있거나 뽀뽀하는 모습들은 아주 흔하게 볼수 있는 광경이 되었지요..
제가 보기에 나쁘게만 보이지는 않습니다만, 어르신들이 보기에는 아직까지 우리나라 정서에 맞지는 않지요..
연인이 서로 만지고 싶고 애정표현 하고 싶은것은 당연지사~~ 그런데 버스에서 좀 심하게 애정표현 하는 커플들을 자주 보곤 하는데요.. 뽀뽀하고 껴안는 것은 기본이구요.. 심지어 여자가 남자 무릎에 앉아서 격한 키스를 하는 커플들도 있답니다.
승객들이 보기에 상당히 민망하고요. 또, 안전운전 하기에 큰 방해?가 된답니다. 이런 커플한테 자꾸 시선이 간단 말이죠.. 저만 그런건 아니죠? 대부분의 사람들이 보기에 민망하지만 보긴 다 보잖아요..^^
어르신들이 '저런~ 저런~'하면서 혀를 차지만, 당사자들은 남들이 보든말든 애정표현을 하지요. 요새 남 의식 안하는 젊은 20대분들~~ 아직까지 동방예의지국 아니겠습니까? 너무 격한 애정표현은 단둘이 있는 장소에서 표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생각됩니다.
버스안에 구토하는 사람
술 많이 드시고, 속이 안좋아 구토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상식적으로 대중이 이용하는 버스안에 구토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구토가 나올것 같으면 미리 정류장에 내려서 하시던가~~ 운행도중이라도 기사한테 말하면 바로 버스를 세울것입니다. 다른 승객한테 피해를 줄 뿐더러, 구토 냄새가 상당히 오래 가거든요. 그리고 그 구토 잔해를 치우는 것까지 말이죠..
한번은 한 남성 승객의 목적지가 종점이었답니다. 종점에서 그 남성이 내렸는데, 같이 내리던 학생이 '저 아저씨 토했어요' 이래서 자리에 가봤더니 했더라고요.. 그래서 남성한테 다가가 제가 '토를 했으면 치우고 가야죠' 이렇게 말했더니 멍하니 쳐다보는 거예요..
그러더만 그냥 갈라 하길래~~ 화난톤으로 크게 말했답니다. '치우고 가라고요~~ 당신이 한거 누가 치우라고 그냥 갈라 그래요?' 버럭 했더만 비틀비틀 하면서 신문지로 치우고 갔답니다.
이 냄새 빠지는데 3일이나 걸렸답니다... 우~~엑!! ;;
버스 이용시 속에서 먹은것을 확인할려고 할 경우에는 기사한테 얘기해서 세워달라고 하세요.. 100이면 100명의 기사 모두 세워줄 겁니다...
남들 다 들리게 크게 욕하는 승객
버스기사로 일한지 3개월정도 되었을 때 생긴 일입니다.
한 9시경에 남자분이 타셨는데, 술이 어느정도 되어 보였습니다. 자리가 있어 자리에 앉더만 너무나 심한 욕설을 퍼붓더라고요.. 참 어이없음;;;;
이 남성은 애인과 헤어졌는지, 아니면 부부싸움을 했는지 여성에 대한 아주아주 심한 욕설을 목적지까지 하면서 갔습니다. 한 어르신이 '이봐요~~ 사람들 많은데 뭐하는 거예요?' 이러면서 나무랬는데, 누가 옆에서 말을 하던 말던 자기가 하고픈 욕만 계속했답니다.
이런일이 지금 생기면 제가 차를 세우고 안정을 시킨다던가~ 다른 승객분들을 위해서 계속 그러면 하차하게 할텐데 그때는 제가 대처 방법도 몰랐고, 초보라 가만히 두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타고 계션던 다른 승객분들한테 죄송하답니다.
버스는 많은 분들이 이용하시기 때문에 남을 배려하지는 않더라도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행동들은 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합시다..
친절한 버스기사 행우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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